[일요서울 | 이창환 기자] 판소리 ‘적벽가’를 젊은 예술가들의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새롭게 풀어낸 <적벽>이 4월 1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.

19명의 배우가 하나가 돼 삼국지 스토리를 전하는 <적벽>은 압도적인 대형 스크린 아트를 비롯하여 세련되고 현대적인 무대와 의상으로 판소리극의 전통성 위에 뮤지컬적인 대중성을 풀어내고 있다. 특히 소리꾼 비중을 높인 부분은 <적벽>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.

판소리 ‘적벽가’는 우리 옛 소리꾼들이 바라본 난세에 대한 태도,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, 진정한 영웅과 정의에 대한 열망이 함축되어 있다고 한다. 공연 <적벽>은 이를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전쟁터에 나온 평범한 군사들의 애환을 희비극으로 풀기도 하고(군사점고 등), 삼국지 역사의 주요한 지점을 세밀하고 극적으로 확장(삼고초려 등)해 뜻밖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.
<적벽> 각 챕터 줄거리

#1. 한나라 말엽
중국, 한 나라 말엽, 황실이 유약하니 전국에서 도적이 일어나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세력다툼이 벌어진다.
#2. 도원결의
촉한의 유비, 관우, 장비는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자 도원에서 한 날, 한 시에 죽기를 맹세하며 의형제의 결의를 다진다.
#3. 삼고초려
유비, 부대에 책략가가 없어 책략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 찾아가 뜻을 같이하기를 간절히 청하고, 공명, 그들과 함께한다.
#4. 동남풍
촉나라는 오나라와 연합하여 위를 공격한다. 제갈공명, 오나라 주유를 찾아가 조조군을 물리칠 계책으로 동남풍을 불러오겠다 호언장담하니 과연 동남풍이 불어온다.
#5. 적벽대전
동남풍을 이용해 오, 촉 연합군을 적벽에 정박해 있는 위나라 조조를 화공으로 공격하여 대승을 거둔다.
#6. 군사점고
천하를 호령하던 조조는 적벽에서 대패하고 도망을 가던 중 군사점고를 실시한다. 전쟁에 지치고 굶주린 병사들, 고향을 그리워한다.
#7. 관우의 관용
유비군을 피해 도망을 가나 결국 관우에게 붙잡히게 된 조조. 과거 관우에게 베푼 은혜를 앞세워 목숨을 구걸하니 관우는 결국 조조를 놓아준다.
#8. 형제의 의리
공명, 출전 전 받아 둔 관우의 각서에 따라 관우를 벌하려 하나, 유비와 장비 한날한시에 죽기를 맹세한 형제의 의리로 함께 죽기를 불사한다.

이창환 기자  hojj@ilyoseoul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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